강원피스투어는 11월부터12월까지 강원도 영월과 양구에서 '관계인구 공정여행'을 진행했습니다. '관계인구를 위한 여행'이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여행을 한 뒤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완전히 이주하여 정착하지는 못하지만, 지역을 자주 찾는 것이죠. 강원피스투어는 영월의 관계인구 형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과제를 9월부터 고민했습니다. 많은 토의를 거친 다음 여행을 기획하여 여러분들을 영월과 양구로 초대했습니다. 영월 관계인구공정여행 3차 여행에는 경기도 파주, 춘천, 전라남도광주, 서울등 다양한 곳에서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영월과 어떤 관계를 이어나가게 될까요?
강원도 영월에 도착하면 먼저 붉은 색 강렬함이 길손을 반깁니다. 바로 영월 관광센터입니다. 영월은 관광센터를 중심으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멋진 건축물을 천천히 구경하고 주변 정원을 둘러보세요. 단종임금의 이야기가 깃든 청령포와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주차도 편리하고 카페, 음식점등 편의시설이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세요.
첫번째 순서는 영월의 사회적기업 화이통과 함께 했습니다.
화이통은 꽃차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영월의 꽃차로 추위를 달랬습니다.
꽃은 여러모로 아름답습니다. 피어서 아름답고, 말린 꽃은 색이 곱습니다.
꽃차를 만들어보니 그 향도 그윽합니다.
사회적기업 <화이통>의 지도로 차를 마실 때의 예절, 차를 우려내는 법,
각종 다양한 차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처음 보는 꽃차와 향을 알게 되었고, 차를 우려내면서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관계인구 공정여행은 지역을 자세히 알아가는 여행입니다.
유명한 관광지, 맛집 보다는 지역의 문화와 사람을 만나는 것에 큰 의미를 둡니다.
오늘 만난 영월 사람은 사회적 기업<화이통> 양승우 대표님과 <유기농밴드> 입니다.
<화이통>에서 나오는 꽃차의 이름은 '할매꽃차'입니다. 지역의 '할매'(할머니)들의 일하는 기업입니다.
지역의 노인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고,영월의 농가의 소득 창출을 위해 애쓰는 과정을
들려주셨습니다. 어제까지 몰랐던 영월에 대해 이렇게 하나 하나 알아갑니다.
오늘의 초대손님은 <유기농밴드> '마이쏭'님 입니다.
올해로 4년째 영월에 살고 있습니다.
<유기농밴드>는 엄마 마이쏭, 아빠 석초딩, 석봉이(아이), 3인 가족이 이룬 밴드입니다.
최근에 음원도발표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유기농밴드'라고 치면 노래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마이쏭님은 특수학교 교사로일하면서 <유기농밴드>에서는 작사와 노래를 맡고 있습니다.
영월에 와서 그의 삶은 많은 기회를 만났습니다.
"행복을 미루지 말자, 우리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하면, 어느 정도 재산을 일구면, 나의 사회적 성취를 이루면,
그때 가서 나의 행복을 찾겠다고 생각합니다.마이쏭님 가족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함께 지내고, 덜 바쁘게 살고, 지금 행복할 수 있는 것을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아빠는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 두었고, 아이와 함께 여유롭게 보낸 시골살이를 책으로 펴냈습니다.
<슬기로운 시골육아>는 영월군의 지원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공연도 자주 열 수 있고, 음반과 책을 내는 데는 영월군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영월에서 만난 멋진 기회!
마이쏭님은 '시골은 분명히 어려운 장벽이 있지만, 많은 기회가 있다'라고 말합니다.
참가자들은 꽃차를 나누며 지도 선생님과 함께 나태주 시인의 시를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시가 주는 위로, 꽃차가 주는 따뜻함으로 편안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해가 저무는 즈음, 후회와 아쉬움이 쌓여갑니다. 하지만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요? 12월에 새겨볼 만한 나태주 시인의 좋은 글귀, 일부를 전합니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중에서
둘째날 오후는 연잎밥으로 점심을 먹은 후 영월택시를 이용해 젊은달와이파크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강원피스투어의 관계인구 공정여행을 위해 영월군에서는 영월택시 즉 '영택시'를 4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했어요.
젊은달와이파크는 산책하기 좋고, 멋진 사진이 연출되는 곳입니다.
영월은 멋진 사람이 있고 곳곳에 볼거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영월, 이제는 자주 오고 싶은 영월입니다.
"영월의 다음 여행이 기대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영월에서 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1박2일 영월살이를 마치면서 한 참가자는 이렇게 영월 여행 소감을 밝혔습니다.
변치 않는 마음, 단심.
붉은 색 영월의 시간은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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